안녕하세요.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질주 본능을 깨우고 계신가요? 스케이트를 신고 오늘은 어디를 찍고 오실 건가요? 주행 도로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업힐 구간이 많은가요? 업힐이나 다운힐이 없는 평지에서의 주행은 열심히 달리기만 하면 됩니다만, 업힐과 다운힐이 섞여있는 구간은 미리 준비를 하여 안전하게 지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업힐의 경우는 경사도가 심해질수록 상체를 많이 숙이고 엉덩이를 뒤로 쭉 빼준 채로 V자를 심하게 그리면서 천천히 올라가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만, 다운힐의 경우는 달리는 속도를 완전히 줄이지 않는 한 어찌할 방법이 없습니다.
경사도에 따라 적응하는 방법도 다르고 다운힐 과정에서 앞에 사람이 있거나 혹은 없을 경우도 다를 것이고 결국 나의 스켓 실력으로 컨트롤이 가능하지가 중요한 변수가 되겠습니다.
동영상을 열심히 검색하며 영상을 시청하고 있지만 스케이트 컨트롤이 온전히 나의 것이 되기엔 너무 멀어 보이는 것이 현실입니다. 자동차 운전과도 똑같습니다.
뻥 뚫린 길을 일정 속도, 아니 액셀을 밟아가며 마구 달리는 것은 누구나 가능합니다.
하지만 곡선으로 된 회전 구간이 나오거나, 좁은 골목길이 나타나거나, 다른 차량이 한꺼번에 내 주위를 감싸거나, 5차로 로터리를 지날 때가 어려운 것입니다.
대처 능력을 갖춘 분들은 문제없이 잘 지나가거나 속도의 강약을 조절을 하게 됩니다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당혹한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오늘은 질주본능을 잠시 접어두고 나의 브레이크 수준이 어느 정도 되는지 점검을 해보는 날로 해야겠습니다.
일반적인 브레이크 방법에는 아래의 3가지 방법이 있습니다만, 기술이 늘어갈수록 브레이크의 종류도 다양하게 늘어갑니다. 오늘은 기본적인 브레이크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1. 힐브레이크
처음으로 인라인 스케이트를 신던 그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가슴이 콩닥거리고 조심스레 일어서서 몇 발자국 떼어 놓지도 못하고 주저앉는데 옆을 휙휙 지나가는 인라인너들을 보며 다짐을 하던 그때의 기억들. "나도 빨리 저렇게 타고 싶다"라고... 달리기가 어느 정도 되는 날 앞을 가로막는 사람을 피하려다 넘어지기를 여러 차례. 그러면서 휠 끝에 달려있는 브레이크를 보며 힐 브레이크 연습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힐 브레이크는 제일 쉬운 브레이크 방법입니다.
스케이트에 브레이크를 붙이고 다니니까 언제든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방법도 아주 간단합니다.
발을 앞으로 살짝 내밀며 1번 휠을 5cm 정도만 살짝 들어주면 브레이크 패드가 땅에 닿으며 멈추게 됩니다.
사실 발만 앞으로 내밀어도 자연스럽게 1번 휠이 들리며 브레이크가 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앞발을 너무 높게 올리면 휠의 접지면이 줄어들며 몸이 돌아가게 되고 넘어지게 됩니다.
느린 속도에서 해 보면 금방 감이 잡힙니다.
익숙해지면 질수록 강한 블레이크가 가능해지며 브레이크 패드가 끌리는 소리가 우렁차 집니다.
2. A-stop
A-stop은 스키에서의 브레이크 기술과 똑같습니다. 턴도 A자로 할 수 있고 브레이크도 A자로 할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다리를 A자로 벌려주면서 4번 휠 쪽에 힘을 주면 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될 수 있는 한 다리를 넓게 벌리시고 브레이크를 잡아야 합니다. 너무 좁게 벌리면서 중심이 흔들리면 안 됩니다. 아예 푹 앉아주면서 A자 브레이크를 잡아 주세요. 익숙해지고 나면 마음대로 하시면 됩니다.
3. T-stop
T-stop은 말 그대로 "ㅗ " 거꾸로 T자를 만들며 정지하는 기술입니다. 왼발을 '1'자로 했다면 오른발을 뒤에서 끌면서 'ㅡ'자로 만들면 됩니다.
정확히 T자를 만들면 안 됩니다.
무게중심이 정 가운데 있다면 정확힌 T자가 필요하지만 대부분 각도를 줄여주셔야 합니다.
일부 연습하시는 분들 중에 정확한 T자를 잡아야 되는 줄 알고 연습하다가 몸이 돌아가면서 넘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뒷발의 4개 휠에 공평하게 나누어 지면을 끌어야 되는데 연습 없이 하면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어 몸이 돌아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천천히 연습하시기 바랍니다.
한 가지 팀은 앞발의 무릎을 많이 구부려주고 뒷발을 멀리 두고 브레이크를 잡아야 합니다.
항상 브레이크 동작에서는 자세를 낮추어야 된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가장 간단한 브레이크지만 연습 없이는 잘 되질 않습니다.
이 세상에 그냥 되는 것은 없습니다.
시간을 들인 만큼만 내 몸이 반응을 합니다.
그리고 정확한 동작을 몸이 기억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설프게 브레이크를 잡지 말아 주세요.
정지기술은 확실하게 익히고 필요할 때 정확히 멈추는 것입니다.
오늘도 즐거운 인라인 스케이트 생활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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