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찬 바람이 얼굴을 할퀴는 저녁입니다.
휴일이던 그제까지만 해도 따가운 햇살에 얼굴을 태우며 아이들과 자전거를 타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하루가 지나지 않아 비가 와 버렸습니다. 며칠 동안 기온이 내려간다는 뉴스도 있고요.
오늘도 스케이팅의 매력에 푹 빠져 있는 분들을 위해 한가지 주제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여러분들은 물레방아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메밀꽃 필 무렵의 허생원과 봉평댁의 의기에 찬 더운 여름날 밤이 먼저 생각나는 것은 아니겠지요?
지금은 막국수나 메밀국수를 파는 식당의 뒷마당 연못에서나 볼 수 있는 물레방아가 되어 버렸습니다. 어릴 때에는 나뭇가지나 풀 줄기를 가지고 물레방아를 만들어 가지고 놀았던 기억도 있습니다.
물레방아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인라인 스케이팅 훈련에도 "물레방아" 라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구글 검색을 해봐도 스케이팅의 물레방아 훈련법이 나와있지 않아 찾는 분들의 발걸음을 돌리게 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마음에 여기에 포스팅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인라인 스케이트를 배우고 익히는 과정속에는 정말 다양한 훈련법이 있습니다. 혼자만 줄기고 있는 인라이너들의 경우에는 이런 수많은 훈련법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을 수 있습니다만, 이곳에 소개하는 내용들을 보시면 혼자서도 훈련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늘 소개하는 "물레방아 훈련법"은 앞서가는 선수를 추월하는 훈련이 됩니다. 스케이트를 타면서 앞사람을 추월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실력이 비슷한 경우에는 더욱 그렇고요. 그래서 기회를 엿보다가 순간 스피드를 이용하여 앞사람을 추월해야 합니다.
스피드 스케이트에서 최민정처럼 외곽으로 마음대로 추월을 할 정도가 되거나 심석히 선수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고 달릴 수 있다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레벨의 차이가 심하지 않은 일반인들/동호인들 사이에서는 쉽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기량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혹은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추월 훈련방법에 이용되는 "물레방아 훈련법"을 살펴 보기로 하겠습니다.
아래의 소개 내용을 읽어 보시면 금방 습득 하실 수 있을 겁니다.
[물레방아 훈련 순서]
1. 먼저 참가 인원으로 팩을 만들어 주행을 시작합니다..
2. 인원은 3명 이상이면 됩니다.(인원이 적으면 순서가 빨리 돌아오기 때문에 더 힘이 들겠죠)
3. 일정한 속도로 팩 주행을 합니다.(전체 인원의 실력에 맞게 속도는 맞추시면 되는데 200m 트랙인 경우 랩 타임을 약 35초~33초로 가져가면 될 것 같습니다.
4. 팩 주행은 너무 빨리 달려서는 안됩니다. 마지막 선수가 코너를 치고 나와 선두에 설 수 있는 속도면 됩니다. (추월 선수는 100m를 전력 질주하게 됩니다)
5. 물레방아 처음 시작 시에 맨 뒤의 선수는 1번 선수가 코너 진입 5m 전쯤에 출발한다는 신호로 소리를 치고 달려나가며 추월을 합니다. (코칭하는 분이 있으면 신호를 대신 해 주어도 됩니다)
6. 추월 선수는 코너를 지나면서 1번까지 추월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 줍니다. (이때 팩 속도가 너무 빠르면 코너를 지나도 추월이 안되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팩 속도를 잘 맞추어 주어야 합니다.)
7. 팩 주행하는 선수들은 맨 뒤의 선수가 추월을 하면 따라잡기 위한 동작으로 그 속도를 맞추어 주는데 추월 선수의 추월을 막으면 안되고, 추월 당하면서 동시에 추월 선수의 속도에 맞추어 뒤에서 바짝 따라가야 합니다.
8. 추월을 한 9번 선수는 추월 즉시 스케이팅을 멈추고 팩 주행 속도를 맞추어 줍니다.
9. 처음 속도와 같은 일정한 속도가 되면 다음 진행을 합니다. (1바퀴를 쉬면 딱 맞습니다)
10. 1번 선수까지 순서가 다 돌아가면 물레방아 한번이 끝나는 것입니다. 왜 물레방아라고 하는지 아시겠죠? ㅎ
물레방아는 순발력과 스피드 훈련입니다.
치고 나갈 때는 힘있게 치고 나가고 추월을 한 순간 바로 멈추시면 됩니다.(정지하는 것이 아니고 스케이팅만 멈춥니다), # 속도 증가로 사고 위험이 있을 수도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물레방아 훈련을 하다 보면 속도가 조금씩 빨라집니다만, 너무 빨라지지 않도록 콘트롤을 하면서 진행해야 전체가 즐겁게 훈련할 수 있습니다.
인원이 적은 경우 차례가 빨리 돌아오기 때문에 속도가 올라가면 몇 바퀴 돌지 못하고 지치게 됩니다.
훈련은 "순간 스피드를 최대로 끌어 올리고" 그리고 "충분히 쉬어 주고"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시작부터 너무 무리하면 사고의 위험이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훈렵법을 통하여 스케이팅 실력과 함께 일상의 즐거움을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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