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걸음을 걸을 때 나의 자세가 어떤지 보신 적이 있나요? 다른 사람의 걸음걸이를 보는 것은 일상적이지만 본인의 걸음걸이를 보는 것은 일상적이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걸음걸이도 다 제각각입니다. 일자로 걷는 분, 팔자로 걷는 분, 오리걸음으로 걷는 분 혹은 안짱다리로 걷는 분들... 우리의 눈에 이상하게 보이지만 다가가서 "그렇게 걸으면 안 됩니다. 이렇게 걸으셔야 됩니다"라고 한 번도 이야기한 적이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면서는 왜 그렇게 해야되는 이야기가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걸음마는 이렇게, 팔 치기는 이렇게, 발의 푸시는 이런 모양으로 등등.....
오늘은 스케이팅을 하면서 셋다운을 어떻게 해야 될까 하는 의문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달리면서 아무런 제약이나 부담없이 발을 내딛는다면 그것이 그분에게는 제일 편안한 자세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들의 욕구가 그런 상태를 가만히 놔주질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자세가 이쁠까? 어떻게 발을 내려놓아야 다음 동작이 수월할까? 어떤 푸시가 되어야 스피드를 더 올릴 수 있을까? 나에게 부족한 점은 무엇일까? 등등 인라인 스케이트 한번 타는데 이런 수많은 고민이 생기는 건 왜일까요?
그런 고민은 어느 순간 한꺼번에 밀려오기도 하고 하나씩 차례차례 밀려오기도 합니다. 이렇게 수 많은 주문 아닌 주문에 대응하면서 전문가 아닌 전문가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찌 됐든 오늘은 인라인 스케이트 셋 다운을 어떻게 하는 것이 제일 좋을까 하는 문제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직선에서 발을 Side to Side 푸시를 하고 난 뒤 우리는 바로 리커버리 동작에 들어갑니다. 결국 리커버리로 돌아온 나의 발을 어디에 어떻게 내려놓는 것이 제일 좋을까? 하는 것이 문제인데요.
답은 스케이팅 실력에 따라 다르다는 겁니다. 나의 실력이 아직 초보인데도 불구 전문가 혹은 선수와 같은 동작을 만들어 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자세로의 훈련으로 근육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이며 나의 중심이 아직은 그런 동작을 허락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가지 예로 나는 자세를 낮추고 있다고 순진하게 온전히 생각을 하고 있지만 영상 속에 비춰지는 나의 자세는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저 이런 자세가 나와야 된다고 무조건 따라해야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물론 한 두 번 그런 자세를 흉내 낼 수는 있습니다만, 온전히 나의 것이 되려면 적어도 그렇게 하는 분들처럼 투자되는 시간이 나에게도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리커버리 된 자신의 발의 셋다운 위치를 알기 위해 다음을 확인하시거나 연습을 하시기 바랍니다.
셋 다운의 첫번째는 트랙 바닥에 그어진 흰색선을 중심선으로 정하여 연습을 시작해 보는 것이 중요한데 이유는 나의 발을 내려놓는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초보자의 경우는 하얀 중심선을 놓고 오른발, 왼발로 푸시를 하게 됩니다. 조금씩 안정감이 들면서 푸시하고 내려놓는 발의 위치가 점점 흰색 중심선 쪽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아마도 이때의 푸시 형태는 양쪽 발 모두 인 에지를 사용하는 경우일 것입니다.
두 번째로 우리는 흰색선을 덮으며 셋 다운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이때 리커버리 된 발을 밀어 넣을 때 희색선을 타고 가는 듯한 느낌을 가져주면 좋습니다. 그리고 옆으로 사이드 푸시를 하면 됩니다. 아마도 이 정도가 잘 진행되면 스케이트 휠의 중심선으로부터 시작되는 푸시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인라인 중급-상급 초반의 푸시에서 나타나는 자세로 여겨집니다.
세 번째는 아웃에지로 시작하여 인 에지로 넘어오는 더블 푸시의 동작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아래 그림처럼 오른발을 셋 다운하는 지점이 흰색 중심선을 지나 왼쪽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S자를 그리며 인 에지로 넘어오면서 오른발 푸시를 해주는 것입니다.
이 동작이 생각처럼 아주 어려운 동작은 아닙니다. 한번 시도 해 보면 가능하신 분들이 꽤 많이 계십니다. 어느 정도 숙련이 되신 분들은 잘하고 계시고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 동작을 만들어 내는 것은 몸이 자연스럽게 되지 않는 이상 엄청난 에너지 손실을 가져오게 됩니다. 자칫하면 발목을 계속 틀어주는 동작을 한다거나 아니면 무릎까지의 동작만 이어진다거니 하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더블 푸시의 동작이 완벽하게 되려면 몸의 전체 중심이 자연스럽게 롤링이 되는 동작이 되어야 에너지를 덜 들이며 가속도가 붙어있는 운동에너지를 작은 롤링 동작으로 지속적으로 속도를 유지하며 가속화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고속 회전하는 얼음 위의 팽이를 살짝살짝 쳐주는 것만으로도 속도가 죽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현재 나의 스케이팅 자세는 어디에 속해 있나요? 중심선을 넘나들며 롤링을 하는 동작을 만들어 내고 계신가요? 아님 흰색선을 밟으며 힘으로 밀고 계신가요? 아직 흰색선 근처를 가지 못하고 있다하여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셋 다운의 동작이 절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중심이동이 완벽해지는 어느날 나의 리커버리 후 셋 다운 위치는 참 많이 바뀌어 있을 것이니까요. 오늘부터는 중심선을 그어놓고 넘나들수 있도록 연습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한번. 내일은 두 번. 모레는 세 번 흰색 중심선을 넘나들수 있도록 하면 되지 않을까요?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마치도록하고 못다 한 더블 푸시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즐거운 인라인 스케이팅 생활을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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