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라인 스케이트는 달리다가 넘어지면 몸 구석구석에 많은 상처를 내줍니다. 처음 스케이트를 신고 마구 달리던 시절 넘어져 얻은 상처가 무슨 훈장이나 되는 줄 알았지만 돌이켜보니 넘어지는 것도 요령이 있어야 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넘어져도 그리 상처가 많이 나지 않도록 몸이 반응을 합니다.
처음에는 내 몸이 기우는 방향 그대로 떨어져 상처의 깊이가 꽤 깊은 것들도 있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하는 취미 활동이라 얼굴에 상처라도 나면 출근길이 영 말이 아닙니다. 나이는 먹어서 전날 술을 먹고 넘어진 건 아닌지 여러 가지 상상들을 보는 이들에게 맡길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인라인 스케이트 잘 넘어지는 방법에 대하여 이야기하려 합니다. 넘어지는 데 익숙한 분들은 몸에 입은 상처를 바라보며 다음에는 이렇게 넘어지지 말고 다른 방향으로 넘어져야지 하고 나름대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합니다. 하지만 그게 뜻대로 됩니까? 까진데 또 까지고 밀린데 또 밀리고 합니다.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다가 넘어질때 금기시해야 할 것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넘어질 때는 절대 손바닥으로 땅을 짚으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몸의 체중이 순간 손목으로 전달되며 뼈가 부러질 수도 있으니까요. 손바닥이 먼저 안 닿을 수가 없기에 최대한 손바닥을 보호해주는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내가 잘 넘어지는 스케이터이거나, 초보이시면서 속도를 올리거나 깊은 코너링 훈련을 하신다면 넘어질 것을 대비해 손목 보호대를 잘 골라야 합니다. 제가 추천하는 손목 보호대는 손바닥에 플라스틱이 붙어있는 손목 보호대입니다. 손바닥으로 바닥을 짚으면 안 되는 것을 알지만 그게 마음대로 안되기 때문에 손바닥에 볼록 튀어나온 플라스틱 손목 보호대는 바닥을 짚는 순간 마찰력을 줄여주며 미끄러지기 때문에 손목에 오는 충격을 줄여줍니다.
넘어지면서 손바닥으로 바닥을 짚어 보신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뼈로 전해지는 “찡”하는 통증이 어떤 건지를... 기분이 상당히 나쁩니다. 그 통증이 뼈가 견디는 부하를 초과하면 부러지는 겁니다. 기억하세요. 절대 넘어질 때는 손바닥으로 땅을 짚으면 안 됩니다.
그렇다면 손바닥으로 땅을 안 짚으면 도대체 넘어질 때 어떻게 해야 될까요?
둘째로 넘어질때에는 한쪽 방향으로 손-팔-어깨-등 순서로 돌면서 넘어 지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충격을 분산시키면서 안전하게 넘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머리는 최대한 몸 쪽으로 돌려 넣어주시고요. 어떻게 하라는 건지 감이 안 오시죠? 무술에서의 낙법처럼 넘어지는 것인데 몇 차례 넘어진 경험을 하신 분들은 본인이 넘어지는 방향이 일정하다는 것을 눈치채셨을 겁니다. 다친 쪽만 유독 계속 다치는 경우인데요. 오른쪽일 수도 있고 왼쪽일 수도 있습니다.
잘 넘어지는 쪽으로 몸이 반응하도록 인지를 시켜주는 것입니다. 풀밭에서 연습을 하시거나 이불을 깔아놓고 집에서 연습하셔도 됩니다. 몇 번 넘어지는 연습을 하시면 자세가 나름대로 잡힙니다.
세 번째로 절대 얼굴을 정면으로 두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얼굴이 닿는 순간 많을걸 잃어버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얼굴 다치는 것을 절대 용서하시면 안 됩니다.
넘어지는 순간 얼굴은 옆으로 돌리기만 해도 안전합니다. 헬멧이 있기 때문이죠. 그걸 알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문제입니다만 이 글을 읽으셨다면 앞으로는 절대 얼굴이 까지는 일은 없을 겁니다.
인라인 스케이트 초보자인 경우 제일 처음 배우는 넘어지는 법은 손-팔꿈치-무릎-얼굴 돌리고 배로 쫘악입니다. 이 방법은 관절에 보호대를 다 한 경우에 해당합니다. 동호인들은 어느 정도 스케이팅이 익숙해지면 손 보호대만 하는 것이 일상적입니다. 그렇지만 넘어지는 경우가 가끔 발생하는데 그때마다 보호대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되는데요.
평상시 무릎 보호대와 손목 보호대는 하고 타셔도 무방합니다. 나의 스케이팅 훈련 자세에 어떤 영향도 끼치지 않습니다. 영향이라면 넘어질 때 몸을 보호하는 영향이 훨씬 더 큽니다.
혹시라도 보호대를 하지 않은 경우라도 위의 3가지만 기억하시면 상처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첨언하면, 팩 주행을 할 때인데요. 우리들은 팩 주행을 하면서 자세 연습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앞사람의 발에 맞추며 코너링 연습도 열심히 하고 푸시 연습도 열심히 합니다. 끊이지 않고 머릿속으로 생각을 하면서 타고 있는데요. 여기에다 “이 자세로 달리다가 넘어지게 되면 어떻게 넘어지는 것이 제일 안전할까?” 하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넣어 보시기 바랍니다. 팩 주행을 하시면서 주기적으로 넘어지는 상상을 하면서 미리 몸의 반응을 끌어내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넘어지는 순간이 오더라도 이전 보디는 나은 대처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안 다치고 오랫동안 좋아하는 운동. 스포츠를 한다면 알마나 좋을까요. 현실은 그렇게 녹녹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항상 사고를 경계하는 습관을 기르신다면 나에게 갑자기 달려드는 사고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도 힘찬 푸시와 함께 즐거운 인라인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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