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케이팅을 잘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나요? 운동장을 달립니까?
아니면 트랙을 뱅뱅 돌며 쉼 없이 달리시나요?
처음 인라인을 배우던 그때 무조건 달리기만 잘하면 되겠지 하며 무작정 스케이트를 신고 달리기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은 휴일을 맞아 날씨도 꾸물거리고 트랙으로 갈 수 없는 상황이라 코너벨트를 집어 들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심폐훈련은 트랙을 주행하면서 한다고 치면 근력 운동은 결국 지상훈련을 통해서 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랫동안 운동을 하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운동을 지속하다 보면 나의 몸에 대한 체력관리 노하우가 생깁니다.
어느 정도 훈련을 해야 전성기 때의 몸이 되는지 그리고 그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말이지요. 헬스 트레이너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본인 몸 관리에 철저 하기에 자신의 몸을 마음먹은 대로 만들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일반인이고 그렇게까지 하고 싶진 않지만 예전과 달리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가 서서히 허물어지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고 일반인들도 조금만 노력하면 프로들의 흉내를 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아니 더 잘할 수 있는 능력을 그동안 발견하지 못한 경우도 있겠지요.
암튼 오늘은 지상훈련으로 코너벨트를 이용할 생각입니다.
아직은 이른 겨울 아침이라 지형에 따라 햇빛이 들지않는 곳이 많습니다. 코너벨트를 가로등 기둥에 걸쳐놓고 자세 훈련을 시작합니다.
#2인 1조로 crooss over연습을 할 때 주로 이용하는 것이 코너벨트인데 혼자서 하려니 이렇게 밖에 할 수 없습니다.
간단하게 몸을 푼 후 외발 스쿼트 자세를 취하고 중심 발을 밀어주는 연습을 합니다.
그림에서처럼 왼발을 디딤발로 해서 중심을 잡아줍니다.
그리고 자세를 잡고 왼발 허벅지에 상체 가슴을 깊숙이 무겁게 실어줍니다. 무릎의 각도가 거의 90도 이하까지 앉아주고 오른발은 옆으로 미는 푸시 자세를 취합니다.
여기에서 오른발은 땅에 직접 닿지 않게 뜬 상태에서 쉐도우 푸시(shadow push)만 하여 줍니다.
그렇게 하여 왼발만이 아닌 오른발도 약간의 부하와 더불어 밸런스를 맞추도록 합니다.
그리고 다음 동작으로 왼발의 뒤꿈치와 허벅지 골반으로 동시에 지면을 밀어주며 일어섭니다.
이 동작에서 골반이 바깥쪽으로 향하게 해 주면서 골반의 방향으로 엉덩이 무릎 발이 함께 움직여 주어야 합니다. 동시에 오른 무릎은 위로 높게 올려주고요.
실제로 스케이팅 푸쉬를 하면서 이어지는 동작을 그대로 지상훈련에서도 동일하게 해주는 겁니다. 이때 중요한 포인트는 왼발 발바닥에 있는데 왼발의 바깥쪽 날, 즉 아웃엣지가 제대로 먹히는 것을 느끼면서 해야 됩니다.
스케이팅 시 가장 중요한 인 엣지와 아웃엣지의 사용을 지상훈련에서 연습을 해 주면 실제 스케이팅 시 많은 도움이 됩니다.
허리도 마찬가지로 쭉 펴지 않은 상태로 그대로 하체에서 오는 움직임을 고스란히 잘 받아 주어야합니다.
이제는 중심축을 오른발로 바꾸어 줍니다.
왼발이 진행하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똑 같이 진행을 합니다.
발이 바뀌기 때문에 약간은 어색할 수 도 있습니다만 이것만 기억 해 두시면 됩니다. 깊게 앉았다가 중심축이 되는 오른쪽 디딤발에 무게중심이 실리는지 느낌을 잘 잡아야 합니다.
중심이 실리지 않는다면 몸을 움직여 엉덩이와 허벅지에 자극이 전달이 되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자극을 확인하고 나서 다음 동작으로 진행을 합니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왼발 무릎은 오른발 복숭아뼈까지 내려오도록 해 주고 가슴으로 오른 허벅지를 꾸욱! 눌러주면 완벽한 자극이 될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디딤발인 오른발 발바닥을 힘차게 밀어줍니다. 왼발 무릎은 반작용으로 위로 올려주고요.
역시 이 자세를 훈련할 때 중요한 포인트는 오른발에 있는데 위에서 왼발이 아웃엣지를 사용했다면 이번 그림에서 오른발은 인엣지를 심하게 사용해 주어야 합니다.
인엣지의 안쪽 발바닥 면을 칼날같이 각을 세워 밀어주는 연습을 해보면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습니다. 골반 엉덩이-무릎-발의 움직임을 놓치지 말고 연습을 하면 효과적이겠지요.
왼발을 이용한 아웃에지이든 오른발을 이용한 인 에지이든, 마치 칼날 같은 발바닥 안쪽 바깥쪽면을 이용하여 지면 바닥을 긁어서 뒤집어 놓을 것만 같은 느낌으로 힘을 주어 보세요.
흙바닥에서 진행을 하면 정말 엣지삽으로 푸는 것처럼 흙이 파입니다.
시멘트나 콘크리트에서 진행을 하면 신발이 벗겨질 것 같은 느낌이 들고요.
지금까지 왼발과 오른발을 이용하여 지상훈련 쿠션을 코너벨트로 이용하여 진행해보았습니다.
다음단계로 crooss over를 코너벨트를 이용해 연습하도록 합니다. 먼저 자세를 낮게 그리고 오른발을 넘길 수 있도록 취해 줍니다. 코너벨트를 잡는 팔은 코너벨트가 발을 넘겼을 때가 최대한이 되도록 하여줍니다.
너무 느슨하면 넘어질 수 있고 너무 타이트하면 발을 넘길 수가 없습니다.
발을 넘기고 난 후가 코너벨트 최대 장력이 되도록 길이를 늘려줍니다. 이렇게 느려준 상태에서 유지만 하여도 벨트의 탄력으로 기본적인 체력 소모가 생깁니다.
준비가 되었으면 역시 골반이 좀 더 바깥쪽으로 향했는지 확인하고 중심을 넘기면서 오른발을 넘기도록 합니다.
왼발에 아웃엣지를 걸고 무릎을 쭉 펴줍니다. 동시에 오른 무릎이 왼 무릎을 타고 넘어오게 하면서 뒤 따라오는 오른발이 가슴 앞으로 오도록 넘겨줍니다.
골반-왼 무릎 펴기-오른 무릎, 오른발 차례로 넘어오기-가슴으로 오른허벅지 눌러주기의 순서로 동시에 진행되도록 연습합니다.
코너벨트를 이용하여 할 수 있는 운동은 이런 자세 운동 외에도 무궁무진하게 많습니다.
오늘은 스케이팅 시 중요한 자세와 동작을 코너벨트를 이용 해 훈련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운동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아무리 훈련을 잘하고 세계적인 선수라 하더라도 언 동네 쌀장수 자전거를 언덕배기에서 따라오질 못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훈련법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동작을 잘해 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랜만에 코너벨트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앞으로는 벨트가 끊어질때까지 연습에 사용하려 합니다.
스케이팅을 좋아하는 모든 분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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